Q1. 취미 생활로 즐기고 계신 캠핑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캠핑은 자동차를 이용하여 텐트를 비롯한 짐을 싣고 다니는 오토캠핑, 차 안의 공간을 이용하여 잠을 자고 생활하는 차박 그리고 배낭 하나로 해결하는 백패킹 등 여러 형태로 즐기는 정해진 틀이 없는 취미 같아요. 흔히들 하는 이야기로 사서 고생하는 취미인데 매번 나갈 때마다 음식 준비하고, 차에 한가득 짐을 싣고 떠나는 과정은 힘들지만 일단 나가면 즐겁고 돌아오면 또 나가고 싶은 묘한 매력을 가진 취미네요.
Q2. 캠핑을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가족 모두 여행을 좋아하는데 코로나 19로 작년에는 예약해두었던 가족여행도 취소하게 되고 아이들도 온라인수업으로 집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올봄부터는 접촉을 최소화하며 여행하는 기분으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많은 분이 비슷한 이유로 시작하게 되어 캠핑 인구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고 하네요.
Q3. 주로 캠핑을 즐기시는 대상이 궁금합니다. 재밌었던 일화도 있으시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캠핑을 즐기고 있다 보니 항상 날씨 (비, 바람)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하루는 기상이변으로 갑작스럽게 천둥 번개와 함께 비바람이 불어 밖에서 흔들리는 텐트를 붙잡고 있는데 아이들은 그 와중에 아무렇지 않은 듯 잠이 들었더라고요.
Q4. 캠핑 장비가 정말 다양하게 많던데 가장 잘 샀다! 라고 생각하셨던 장비가 있을까요?
처음 캠핑을 준비하면서 알아보게 되는 것이 텐트이다 보니 역시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하는 건 텐트 같아요.
텐트는 아무래도 함께 캠핑을 즐기는 인원, 형태에 따라 취향이 많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가장 흔하게 쓰이는 거실형 텐트 (리빙쉘)를 꼽게 되네요.
최근에 코베아에서 나온 카바나라는 텐트를 구매했는데 개방감이 좋고 생활공간이나 취침 공간 모두 넓다 보니 아이들과 단칸방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자다가 넓은 집으로 이사한 느낌이에요.
Q5. 다니셨던 캠핑 장소 중 가장 좋았던 곳이 있다면?
가족과 함께 다니고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주로 유료 오토캠핑장을 다니고 있어요. 경치 좋고 고즈넉한 곳 보다는 주로 아이들 놀이 공간이 있는 캠핑장을 찾게 되는데 올여름에는 놀이터는 없지만, 계곡 물놀이가 가능하고 나무와 숲이 놀이터인 산속에 있는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고라데이 체험마을’을 찾았어요.
어린아이들도 걱정 없이 놀 수 있는 수심이 얕은 계곡과 나무 그늘 아래에서 조용히 커피 한잔, 맥주 한 캔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좋았던 곳이에요.
캠핑이 아니어도 펜션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조용한 곳에서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Q6. 캠핑에 요리도 즐거움 중의 하나일 것 같은데 가장 맛있게 먹었다! 했던 메뉴와 간단한 레시피를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캠핑장에서는 가능하면 쉽고,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음식으로 재료를 미리 준비해서 가져가는데요.
지난 캠핑에는 해물탕에 도전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전골 팬 바닥에 대패삼겹살을 골고루 가득 깔아주고 위에 콩나물과 부추를 넓게 펼쳐줘요. 그리고 위에 모둠 조개 (가리비, 백합, 바지락)를 올려주고, 전복, 낙지, 문어 등을 올려준 후에 물을 붓고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순두부찌개 양념을 2봉지 정도 준비해서 부어준다면 사진과 같은 해물탕이 완성됩니다!
Q7. 입문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캠핑이 궁금하다면 캠핑용품이 없어도 포장 음식과 집에서 쓰던 베게, 이불만 가지고 차 안에서 잠을 자면서 캠핑을 즐기는 방법으로 시작할 수 있어요.
요즘 캠핑족이 많아진 만큼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많아져서 사설 캠핑장 외에는 갈 수 있는 곳이 점점 적어지는 것 같아요.
어떤 형태의 캠핑이던 “Leave No Trace!” 다녀온 자리는 아무도 다녀가지 않은 것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고 원래 그대로 돌려두고 오는 게 가장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