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3.0 시대, 다양한 서비스로 진화하는 블록체인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하면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많이 떠올립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기술로 만들어진 화폐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은 더 광범위한 기술로,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 입니다. 블록체인 과학연구소 설립자인 멜라니 스완(Melanie Swan)은 다가올 시대에 블록체인이 단순 화폐와 거래를 넘어서 더 많은 영역에 적용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3.0’ 시대를 예고 했습니다. 그동안 블록체인이 가상화폐에 많이 사용되었음을 인정한 것이지만, 앞으로는 미래 유망 기술로서 더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바입니다.
블록체인의 다양한 서비스 시범 구축 사례 – 서울시 블록체인 플랫폼 시범사업
유라클은 서울시와 함께 블록체인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개발 중에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해 볼까요? (관련기사▶)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여러명이 저장함으로써 위변조가 어려우며 이를 변경하기 위해선 다수의 승인이 필요하거나 데이터를 소유한 모두를 해킹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데이터 변조는 불가능한 분산원장 기술입니다. 이러한 블록체인의 특성을 활용하여 신원인증, 거래, 투표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공공, 민영기업등 다양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탈중앙화 신원증명(Decentralized Identifier, DID)는 기존 신원확인 방식과 달리 중앙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지 않으며, 개개인이 자신의 정보에 완전한 통제권을 갖도록 하는 기술로써, DID만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DID시장의 발전전망과 다양한 서비스 활용방안
리서치앤드마켓스(Research &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신원확인 시장 규모는 2018년 55억2000달러(6조7천억원)로, 2019년 부터 2027년 까지 연평균 14.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7년에는 181억 2000만 달러 (약 22조 1000억원)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그중 DID 시장은 연평균 84.5%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Source :Identity Verification Market to 2027 – Global Analysis and Forecasts by Component; Deployment; Organization Size and Industry Vertical) DID기술은 고객의 신원 정보를 단일 기관에 보관하는 중앙 집중형 관리체계 대신, 신원 정보를 기관 별로 분산해 저장하고, 신원 검증에 필요한 정보도 나눠 관리하는 탈 중앙형 신원 관리 체계를 뜻합니다.
이렇게 강력한 보안과 데이터 저장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이번 이동통신사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를 위한 기술로 블록체인 기반 인증을 채택한 것이지요.
어떤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되었나요?
이번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에는 유라클의 HECATE Cert가 적용되었습니다. HECATE Cert는 삼성의 Nexledger, 아이콘루프와 같은 블록체인 엔진과 기업의 업무를 쉽게 연결시켜주는 블록체인 미들웨어로서, PKI 기반의 인증모듈로 인증 통합 관리 체계를 구현합니다. 높은 수준의 정보 보안성, 업무 확장성, 이용자 편의성을 보장하는 통합 사설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발급기관과 검증기관, 사용자의 증명서 관리 서비스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였습니다. 대략적인 시스템 구조는 아래의 그림으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다양한 적용사례
최근 정부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각종 전자 증명서를 모바일로 발급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등록등본초본을 전자 지갑 형태로 모바일에 저장해 관공서나 은행에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가족관계증명서, 인감증명서 등 300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위변조 도용이 있는 기존 플라스틱 카드보다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인 디지털 기반 신분증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죠. 그 대표적인 예가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공무원증 입니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모바일 공무원증 도입 사업을 발주한다고 지난 20일에 밝혔습니다. 그간 IC카드 형태로 2003년 이후 17년간 이용하여 왔는데 앞으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서 사용이 가능한 통합형 신분증으로 발급된다고 합니다. 기존과 같이 출입증 용도와 전자 결재 시스템, 공직 메일, 보안 모바일 메신저 등 업무 시스템에 접속하기 위한 인증 수단으로도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관련 기사 ▶)
모바일 신분증으로 또 변화된 것이 바로 국내선 비행기 탑승 절차입니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실물 신분증이 없어도 국내선 비행기 탑승이 가능해요. 행정안전부의 ‘정부 24’ 모바일 앱을 사용하여 전자문서지갑에 저장된 운전경력증명서를 제시하거나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실물 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활발해지면서 금융위원회도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DID 기술을 사용하여 비대면으로 모든 업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여 여러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변화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이제 더 이상 가상 화폐에만 쓰이는 기술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활 속 곳곳에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될 것입니다. 정부는 DID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불필요한 규제는 철회하고, 많은 활용 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향후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